보고파 그리운 情

보고파 그리운 情

김동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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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도서출판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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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설>

 

이 땅의 시맥(詩脈)을 잇는 고절(高節)과 향기

 

이 근 배(시인·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이 땅의 시문학사는 일찍부터 한시(漢詩)로 이어져 왔다. 내 나라가 글자가 없었던 까닭에 중국의 글자를 빌려 쓰게 되었고 시 형식 또한 중국 것을 그대로 따른 것이었다. 단지 한문을 빌어 뜻을 담아낸 것이 아니고 한시는 오언(五言) 칠언(七言)의 글자 수가 있고 절구(絶句) 율시(律詩) 배율(排律) 평성(平聲) 측성(仄聲) 운자(韻字) 등 고저장단과 글자를 골라 쓰는 정해진 룰을 지켜야 한다.

오직 벼슬길에 나가는 것이 입신출세의 외길일 때 그 공개채용의 시험인 과거(科擧) 제도의 1차 과목은 시 짓기였는 바 어려서 서당에 나가 천자문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 까다롭고 어려운 한시 짓는 법을 익혀야 한다. 천재 시인 김시습(金時習)은 다섯 살 때 시 짓기의 신동으로 소문나서 오세동(五歲童)이었고, 과거에 아홉 번 장원급제하여 구장원공(九壯元公)이었던 이이(李珥)도 여덟 살 때 쓴 시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글 읽기가 곧 시 짓기였으니 서당 개도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堂狗三年吠風月)”고 했을까.

그나저나 대왕 세종께서 한글을 창제 반포하기 이전에야 그렇다 하더라도 저 용비어천가가 쓰여진 이후에도 한자 문화의 위세는 꺾이지 않았으니 20세기에 들어서야 겨우 한글 시의 세상이 열리게 되었다. 비록 한자로 시를 쓰더라도 굳이 중국의 시 형식에 매일 것이 무엇 있느냐고 천명한 이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이었다. “나는 조선사람이다. 맛있게 조선시를 쓴다(我是 朝鮮人 甘作 朝鮮詩)”고 했고 사가정(四佳亭) 서거정(徐居正)우리의 시는 송, 원나라 것이 아니며 또한 한, 당나라 것도 아닌 우리나라의 시이다(我東方之文 非宋元之文 亦非 漢唐之文 而乃我國之文也)”라고 우리글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강조하였다.

우리나라에 처음 한시가 들어온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나 기록으로는 신라의 천재 시인 최치원(崔致遠 857-?)12세 때에 당나라에 건너가서 18세에 빈공과(賓貢科)에 합격, 시인으로 이름을 날리고 많은 작품을 남겼으니 우리 한시의 비조가 아니겠는가. 그로부터 1천여 년 토록 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쌓이고 쌓인 우리 한시의 전통을 어찌 잇지 않으리오.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은 개천절 행사로 손수 시제를 내 걸고 시조와 한시 백일장을 열었던 것도 이 겨레가 시의 겨레임을 선포하고 그 전통을 뿌리내리고자 함이 아니었던가. 바로 여기 한 권 매우 뜻깊고 상찬(賞讚) 할 사화집이 있으니 김동철 시인이 오래 절차탁마(切磋琢磨)하여 세상에 빛을 보이는 한시와 시조들이다. 한시 한 수()를 만나보자.

 

 

寒梅 한매

山陽解凍碧苔霑 산양해동벽태점

萬物蘇生地道謙 만물소생지도겸

凌冒歲寒惟獨笑 능모세한유독소

幽居厭鬧守貧恬 유거염료수빈념

氷肌玉骨姸姿活 빙기옥골연자활

淡白浮香淑氣兼 담백부향숙기겸

自古花魁河不好 자고화괴하부호

臘梅春信誦詩添 랍매춘신송시첨

 

한매

산기슭 양지 얼음 녹아

푸른 이끼 적시니

만물이 소생하는

자연이치 겸손하네

추운겨울 이겨내고

오직 홀로 피었는데

번잡함 싫어 은거함은

안빈낙도 찾음이라

 

해맑은 하얀 꽃잎

고운자태 싱그러워

담백한 향 떠돌아

화창한 기운 아우르니

 

자고로 먼저 피는 꽃

어찌 아니 좋아하랴

섣달 매화 봄소식에

시를 읊어 덧붙인다.

 

매화는 조선 선비들이 즐겨 찾는 글감이었다. 저 조선이 낳은 세계적 대 석학 퇴계(退溪) 이황(李滉)도 매화 시를 여러 편 쓰셨고 상촌(象村) 신흠(申欽)의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의 시구가 오늘도 인구에 회자하는 것도 그것이다. 매화는 굽히지 않는 절개와 향기를 높이 사서 송() () ()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이며 사군자 매, , , 죽의 머리에도 올라 있다. 김동철 시인의 한시 한매(寒梅)는 조선조의 큰선비들이 못다 이른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시조를 만나보자.

 

늦도록 장사한다 자식들 나무라도

어스름 동터오는 첫새벽 잠도 없이

채소밭 가꾼 장거리 머리 이고 바쁘다

 

내 형편 네가 알고 네 사정 내가 아니

모두가 이웃사촌 서로 간 안부 묻고

한 움큼 덤으로 주며 웃는 얼굴 환하다

 

쉴 틈 없는 고생길 빠듯한 살림살이

돈 걱정 자식 걱정 흰머리 깊은 주름

살아온 질곡의 세월 어느 누가 알리오

모친> 전문

 

소설가 이청준은 <어머니!> 말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고 했다. 여기 김동철 시인의 어머니는 영원한 우리네의 어머니다. 시인들은 다투어 어머니!를 부르고 시로 써내지만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채소밭 가꾼 장거리 머리에 이고바쁜 어머니지만 한 움큼 덤으로 주며 웃는 얼굴도 우리 어머니다. 김동철 시인은 스무 해 토록 꼬박 들어앉아 책장을 넘겨도 다 깨칠 수 없는 한문 공부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바쳤을까? 한글 세상이 왔어도 결코 옛 시인들이 어렵게 이루어놓은 우리 한시를 계승하고 미래로 이어가게 하는 참으로 고독하고 힘겨운 작업을 하고 있다. 그 위에 최남선이 일찍이 갈파했듯 한국시의 본류인 시조 창작에도 매진하여 감동의 물살을 일으켜주니 모두 함께 본받아야 할 선비의 참모습이요, 이 땅의 시인의 매운 정신이라 하겠다. 김동철 시인께 경하를 드린다.

 

- 서문 전문/샘문시선 출판부-

 

 

 

 

 

 

(본문 내용 중에서)

 

 

 

곱게도 수줍은 듯

향기로운 송이송이

얄밉도록 농염하게

빼어나게 드러내니

 

아리따운 새색시

갈수록 마음 휘젓는데

어찌하여 보고픈 마음

일어나지 않겠는가?

 

< 탐매, 일부 >

 

암수 꽃 다른 빛깔

솜털 부푼 꽃봉오리

소박한 고운 맵시

머뭇머뭇 기지개 펴니

단장한 노란 꽃가루

흩날려 퍼져가

바람이 중매하는 소식은

봄맞이 알리네

 

<갯버들, 일부>

 

그리워 이끌리는 정

거짓 없이 호소하며

스스로 피고 지며

겨울 내내 쉬지 않으니

임 따라 가지 못해

눈물져 우는 아가씨

곱게 물든 품은 회포

홀로 가슴치구나.

 

< 동백, 일부>

상품요약정보 : 서적
상품정보고시
도서명 보고파 그리운 情
저자 김동철 (시조시인)
출판사 도서출판샘문
크기 150mm*220mm
쪽수 305p
제품구성 낱권
출간일 2020년9월10일
목차 또는 책소개 김동철 한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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